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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 공에서 항상 좋은 시를 멋들어지게 낭독해 주시는 우리 시대 순수 서정시인 류근 님...

 

오늘은 더운 8월에 갖은 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우리 모두를 위로하는 시 한 편 낭독했네요..

항상 때 묻지 않은 싱그러움으로 좋은 시 낭독해 주시는 류근 님... 파이팅!!

 

 

그늘 만들기   

 

                                홍수희

 

8월의 땡볕 아래서면

내가 가진 그늘이 너무 작았네.

손바닥 하나로 하늘을 가리고

애써 이글대는 태양을 보면

홀로선 내 그림자 너무 작았네.

벗이여,이리 오세요

홀로 선 채 이 세상 슬픔이 지워지나요.

 

나뭇잎과 나뭇잎이 손잡고

한여름 감미로운 그늘을 만들어 가듯

우리도 손깍지를 끼워 봅시다.

네 근심의 나의 근심이 되고

네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될 때

벗이여, 우리도 서로의

그늘 아래에 쉬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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