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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프로포폴 처방의사 참고인조사
마약 투약 혐의로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씨의 이웃들의 소환 조사에 따라 프로포폴 처방 의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아인의 소환도 임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마수대)는 지난 14일 유씨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의사 신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씨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의원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던 중 유씨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방문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다음날(14일) 서울중앙지검은 신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신씨는 구속 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영장이 기각됐다.
법원에 출석한 신씨는 "혐의 인정", "유아인과 어떤 관계", "정기적으로 찍은 것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2. 프로포폴로 시작...대마 성분까지 검출 수사 확대
당초 유씨의 마약 혐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가 있는 51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과정에서 처음 적발됐다.
당초 경찰은 유씨의 프로포폴 반응을 살피기 위해 지난달 5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유씨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유씨는 프로포폴 적발을 피하기 위해 3일로 예정된 귀국 날짜를 2일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포폴은 몸에서 3~4일이 지나면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다만 단순 소변검사에서는 프로포폴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대마의 주성분인 '테트라히드로카나비놀'(THC)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씨의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고, 유씨의 모발에서 프로포폴과 마리화나는 물론 케타민, 코카인 등이 검출되면서 수사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3. 해외 투약 가능성..유아인 소환예정
마수대는 유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하는 한편, 유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현 주거지 2곳을 압수수색하며 자료를 분석해 유씨의 공범 유무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에서는 유씨가 해외에서 마약을 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에는 유씨와 함께 미국 여행을 다녀온 동반자와 유씨의 매니저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유씨 본인의 소환조사도 코 앞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은 자료 분석이 마무리되고, 유씨 측과 협의가 되는대로 이르면 다음주 중 유씨 본인을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분석이 마무리되면 유씨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라며 "공개적으로 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